기상청 "오늘 밤까지 전남·경남 많은 비"
행안부 "가급적 일몰 전 대피 조치 시행"
한 총리 "앞으로 하루이틀이 고비 될 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호우 상황 대처 관련 "날이 밝을 동안 위험지역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실 수 있도록 서둘러 조치해달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관계기관에도 "이번 호우는 남부지방 중심으로 앞으로 하루 이틀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안부, 기상청 등 관계기관 참석 영상회의를 소집해 집중호우 피해를 살피고 기관별 대응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경남 창원, 충남 서산의 9월 일강수량 및 시우량(1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태풍 '풀라산' 이동 경로에 대해서는 "21일 15시경 진도 앞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으나, 21일 밤까지 남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며 전남과 경남권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행안부는 회의 시점 현재 6개 시·도에서 총 525세대 835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가운데 353세대 545명이 아직 대피 상태라고 했다. 전국 각지에서 비상근무 중인 인력은 2만751명이다.
행안부는 그러면서 "위험지역에 거주·출입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피계도를 하고,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가급적 일몰 전 대피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 총리는 보고를 들은 뒤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격오지 주민의 사전 대피와 위험지역 차량 통행 제한 등 안전 사각지대 관리의 중요성을 짚고, "국민들이 즉시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적극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연일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이 들어도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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