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누적 강수량 626.5㎜ 폭우…바닷길도 차질

기사등록 2024/09/21 09:01:19 최종수정 2024/09/21 10:01:04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625.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주요 지점별 강수량 현황은 한라산 사제비 423.0㎜를 비롯해 윗세오름 366.5㎜, 영실 357.5㎜, 어리목 346.0㎜ 등이다.

중산간과 해안지역에도 가시리 220.0㎜, 한남 193.0㎜, 와산 178.0㎜, 성산수산 164.0㎜, 남원 160.5㎜, 김녕 144.0㎜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방향을 틀며 약해진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시간이 갈수록 기상이 악화하고 있다.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역에 강풍 및 풍랑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산지에는 초속 25m, 그 밖의 지역에도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도 오는 23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2.0~4.0m(제주도남쪽먼바다 최대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현재 목포 방면 여객선 1척을 제외한 나머지 뱃길은 풍랑특보로 인해 모두 결항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지연 가능성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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