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회 주간 페이스북 광고비 163억원 대 8억원
모금 차이가 주 요인…트럼프 중시하는 TV 광고비도 적어
머스크 운영 X만 예외…트럼프 소액 광고, 해리스는 전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대선토론회가 있은 지난 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지불한 온라인 광고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배에 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 광고비는 해리스 부통령이 1220만 달러(약 163억 원)인데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61만1228 달러(약 8억1700만 원)이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래 계속되는 현상이다.
4년 전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민주당보다 온라인 광고를 훨씬 더 많이 활용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선거 자금 부족 때문에 온라인 광고를 거의 내지 못하면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특히 대선토론회를 전후로 치열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해리스는 페이스북에 130만 달러를 지출한 반면 트럼프는 2만2465 달러를 지출했다. 미시간 주에서도 해리스는 150만 달러, 트럼프는 3만4790달러 였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는 구글의 유튜브에 광고를 집중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해리스 진영의 절반 수준이다. 경합주 7곳에서 사용한 광고비가 트럼프 25만7000 달러 대비 해리스 1280만 달러였다.
트럼프는 부족한 광고를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 행사에 참석하거나 유튜브, 스트리밍, 팟캐스트 등에 직접 출연하고 있으나 온라인 상의 홍보 활동이 해리스 진영에 크게 못 미친다.
젊은 유권자들은 TV 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설득이 더 유효하며 치열한 선거에서 이는 중요한 승리 요인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디지털 전략가 케네스 펜닝턴은 “커다란 전략적 우위다. 트럼프 캠프가 졸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온라인 광고가 쓸모가 없으며 TV 광고를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의 TV 광고 역시 해리스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트럼프의 광고비 지출이 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자금 부족 때문이다. 해리스는 지난달과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두 후보 선거 캠프의 광고 전략이 디지털 광고에서 차이가 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 고위직에는 디지털 전략가가 없다.
한편 일론 머스크 소유 X에서는 해리스가 광고를 하지 않는 반면 트럼프는 10만 달러 조금 넘는 광고를 집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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