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서 한국형 3축 체계 무기 소개 예정
현무-5 공개된 적 없어…북한에 경고 메시지 전달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오는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현무-5'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내달 1일 서울 공항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무-5도 공개 대상 무기 중 하나로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부르고 있다. 공식 명칭이 공개된 적 없지만 현무 계열 미사일 개발 순서에 따라 현무-5로 추정해 부르고 있다.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t(톤)이 넘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파괴력은 전술핵에 맞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 20~30발로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미사일(현무)’이라고만 적힌 컨테이너를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여기에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실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 현무-5가 실제로 선보인다면 이는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군 안팎에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포-11다-4.5는 4.5t급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우리 군의 현무-4와 비슷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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