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맵과 ESMO 2024서 포스터 발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파트너사 아이맵과 지난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2024’(ESMO 2024)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ESMO에서 'ABL111' 단독요법 임상 1상의 탑라인(주요지표)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위암 및 식도암 환자를 포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이중항체로, 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를 통해 T 세포를 활성화해 Claudin18.2 양성 종양을 표적한다.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지난해 개최된 ESMO 2023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ABL111과 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 화학 치료제(FOLFOX)를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용량 증량 파트에서 추가 진행한 18㎎/㎏ 코호트 및 용량 확장 파트(용량 범위 5㎎/㎏~15㎎/㎏)에 등록된 진행성 위암 및 식도암 환자 43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그 결과, ABL111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BL111은 15mg/kg(2주마다 투여) 및 18mg/kg(3주마다 투여) 증량 시에도 용량 제한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최대 허용 용량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25.6%), 빈혈(23.3%) 등이었으며, 대부분 1등급(Grade 1) 또는 2등급(Grade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Claudin18.2 양성 위암 및 식도암 환자 43명 중 7명에서 부분관해(암이 부분적으로 사라진 상태), 14명에서 안정병변(암 크기에 변화가 없는 상태)이 확인됐다.
부분관해를 보고한 7명의 환자 중 5명은 이전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ESMO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ABL111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고무적인 효과를 확인했으며, ABL111이 향후 위암 및 식도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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