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한국 관련 말실수…"시 대통령, 후 대통령 만나"

기사등록 2024/09/20 06:52:03 최종수정 2024/09/20 06:57:04

2022년 방한 당시 만난 윤 대통령 이름 혼동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9.2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건강 우려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한국 관련 언급 중 또다시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 중 "나는 임기 초반 우리팀과 민주당 내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어 "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더니,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가 "후 대통령과 만나고 삼성의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다시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2년차인 2022년 5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났다.

이 때 기억을 언급한 것인데, 한국 정상을 윤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시 대통령(President Xi)을 언급했다가, 후 대통령(President Hu)으로 정정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을 윤 대통령과 혼동한 것으로도 보인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잦은 말실수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시달렸는데, 한국과 관련해서도 여러차례 잘못 발언했다.

2022년 방한 당시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불렀다가 정정했고, 이듬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 대통령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대선 유세 중에는 "한국의 대통령 김정은"이라고 잘못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첫 대선 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여 사퇴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7월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이후에는 바통을 이어받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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