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은 19일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3분기 금융정책 회의(理監事會)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시장 사전조사에선 이코노미스트 32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4월 이래 2.0%로 묶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정책금리 유도목표를 0.5% 포인트 대폭 내렸다.
대만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미국의 금융정책을 쫓는 경우가 많지만 9월에는 따르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상 증가율을 6월 시점 3.77%에서 3.82% 상향했다. 내년은 3.08%로 예측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1.40%로 14년 만에 저수준이었다.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2.12%로 6월 시점 2.16%에서 0.4% 포인트 올렸다. 다만 근원 CPI는 1.94%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CPI는 1.89% 상승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올들어 인플레율이 완만한 둔화하면서 내년에는 2% 이하로 떨어지고 하반기와 내년에도 대만 경제가 온건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년과 내년 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산출갭이 모두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변동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 전반적인 경제와 금융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 예금준비율을 0.25% 포인트 인상하는 한편 재할인율, 담보대출 금리, 단기금융 금리를 각각 2.0%, 2.375%, 4.25%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전망에 관해서는 주요 경제국의 환율정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변화, 중국 경기회복 속도, 그리고 글로벌 경제 동향, 공급망 재편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