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천재환에 KBO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 헌납
류현진에 만루 홈런 아픔을 안긴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천재환이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NC 리드오프 서호철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헌납한 류현진은 박민우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휘집에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천재환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헌납했다.
천재환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류현진의 시속 146㎞ 초구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해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이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맞은 것은 2008년 5월 3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최동수에게 헌납한 이후 5956일 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006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헌곤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2017년 NC에 입단해 2022년 1군에 데뷔한 천재환은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류현진을 상대로 뽑아냈다.
천재환의 올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7번째 홈런이다.
천재환의 홈런으로 NC는 4-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만루포를 허용한 뒤로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 2개를 곁들여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3회말 맷 데이비슨, 한석현에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성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이 2회초 3점, 3회 1점을 올리면서 6-4로 역전했고,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2이닝을 더 던지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3이닝 동안 공 67개를 던진 류현진은 4회초부터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왼쪽 팔꿈치에 뻐근함을 느낀 탓이다.
한화 관계자는 "통증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뻐근함과 피로감을 느낀 수준이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며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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