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PQ 심사 통과 시 기본설계
내년 3~4월 계약, 이후 실시설계· 공사비 협상
공사 난이도, 공기 등 조건 줄다리기 상당할 듯
"누구도 안 해본 공사…보다 유연하게 진행해야"
약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로 난도가 높고 개항 시점이 2029년으로 빠듯한데다 실제 착공까지는 기본·설계와 본계약, 공사비 협상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조달청에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현재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입찰 참가자격 사전적격심사(PQ)를 진행 중이다.
PQ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10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PQ 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간 기본설계에 착수하게 된다. 실제 본계약은 기본설계와 설계적정성 검토가 끝난 후인 내년 3~4월로 예정돼 있다.
이후 실시설계도 6개월 간 진행되며 착공 전 구체적인 공사비 등 조건을 두고 정부와 건설사 간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이 지연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이기 때문에 변수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 축조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 축조공사 등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나 10조원 규모의 턴키 방식 수의계약은 전례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의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제시한 가격 조건, 설계·공사일정 등 조건은 입찰 공고 당시와 동일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PQ심사와 설계적정성 검사 단계에서 품질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점수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턴키 방식이라 건설사 컨소시엄이 사업 리스크를 전적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고, 부지 자체가 공사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AS까지 고려해야 할 수밖에 없다"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공사이기 때문에 정부가 기존의 입찰 조건과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분야별로 역량 있는 건설업체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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