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송파구는 내년 상반기 석촌호수에 첫 미디어아트 작품 '더 스피어(The Sphere)'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더 스피어는 전국 최초로 도심 속 수변공원에 구축되는 상설 미디어아트 시설물이다. 송파구의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을 위한 25개 세부 사업 중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사업'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구는 석촌호수 동·서호에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석촌호수에 방문한 발길이 송파대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석촌호수에는 구(球) 형태의 더 스피어를 비롯해 쌍둥이 정육면체의 '더 큐브(The Cube)', 띠 형태의 '더 라인(The Line)' 등 3개의 미디어 작품이 조성된다.

더 스피어는 호수 서호 관리사무소 자리에 들어선다. 특수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가 7m의 구형을 감싼 형태로 제작된다.

최대 6000nit 이상의 밝기와 4K 해상도, 22컬러 비트로 실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풍성한 오디오와 경관 조명도 함께 설치된다.

향후 구는 석촌호수의 사계절, 송파산대놀이, 88서울올림픽 상징물 등 지역 정체성을 멀티미디어로 재해석해 선보일 계획이다. 방문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참여하는 상호 작용 체험물도 구현할 예정이다.

구는 이달 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더 스피어 조성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도 개최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더 스피어를 시작으로 그 어디에도 없는 예술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빛의 조각품을 석촌호수에 구현할 것"이라며 "석촌호수에서 송파대로까지 이어지는 세상에 없든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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