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차관 김석우·대검 차장 이진동…검찰 고위간부 인사(종합)

기사등록 2024/09/19 17:08:16 최종수정 2024/09/19 18:16:24

김석우, '검수완박' 위헌 심판 작업

'총장 후보군' 이진동 대검 차장행

특수수사 지휘 반부패부장 구승모

[과천=뉴시스]법무부는 23일자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법무부 전경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신임 법무부 차관에 김석우(52·사법연수원 27기)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이 임명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23일자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후속 인사다.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 원장은 법무행정 전반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1998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특수팀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19년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했으나 6개월여 만에 서울고검으로 좌천성 전보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인 2021년 7월 법무부 헌법쟁점연구 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임명돼 이른바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권한쟁의심판 청구 작업을 맡았다.

검찰총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에는 이 고검장이 내정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으며 이번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전국 검찰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반부패부장에는 구승모(49·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2002년 공군법무관을 시작으로 수원지검, 미국 뉴욕주 변호사, 대검,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등을 지낸 그는 심 총장과 휘문고·서울법대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던 신자용(52·28기) 대검 차장은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신 차장은 총장 후보군에도 올랐지만 낙점되지 못했다. 양석조(51·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고검장과 대구고검장은 각각 박세현(49·29기) 현 서울동부지검장과 신봉수(54·29기) 광주고검장이 임명됐다. 임승철(49·31기) 부산고검 차장검사는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총장 후보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9일 심 총장 임명 후 사직 의사를 밝힌 임관혁(58·26기) 서울고검장은 의원 면직됐다.

해당 인사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 총장의 의견을 수렴한 후 대통령에 제청해 이뤄졌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총장의 지휘권 강화와 서울고검장 사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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