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사 7월 원수보험료 67억8600만원…2019년과 비슷
20대 가입 크게 늘어…카카오페이손보 영향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수준에 비쳐볼 때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해외여행보험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높은 접근성과 혜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 성수기인 7월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농협손보, AXA손보, 카카오페이손보, 신한EZ손보 등 11개 손보사의 합산 해외여행 원수보험료는 67억8600만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9억1300만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1~8월 누적 신계약건수는 173만5722건으로 2019년 전체(187만531건)에 이미 육박했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추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의 가입이 크게 늘었다. 3월 기준 삼성화재,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카카오페이손보 등 5개 손보사의 연령별 신계약 건수를 보면 20대가 3만2143건으로 전년동기(1만1314건) 대비 2.8배 증가하며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이어 30대는 2만137건에서 4만4130건으로 2.2배가량 증가했으며, 40대 이상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20대의 해외여행 자체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디지털 손보사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의 가입 편의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보험소비자의 큰 인기를 끌며 현재 삼성화재를 제치고 가입자수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모회사인 플랫폼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했다. 같이 여행하는 일행이 있다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했고 2명이 모이면 5%, 3명 이상 모이면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청구도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여행자보험은 보험금 청구 시 까다로운 서류를 요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이를 개선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가 카카오페이손보 등을 통해 온라인 가입을 확대하며 40대 이상의 해외여행 가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