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본회의 보이콧…"야, 정쟁용 좀비 악법 처리하려 해"(종합)

기사등록 2024/09/19 14:58:57 최종수정 2024/09/19 16:26:23

야, 김건희·채상병 특검, 지역화폐법 등 상정

여, 필리버스터 대신 본회의 불참키로 결정

의총서 "야 보복 특검…지역화폐 효과 없어"

'채상병 특검 찬성' 안철수만 본회의 참석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을 위한 포퓰리즘 입법폭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9.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 등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특검법·지역화폐법 본회의 상정에 대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당 주도로 열리는 본회의에도 불참한다.

당초 국민의힘은 야당이 올리는 안건마다 필리버스터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적인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으로 열겠다는 오늘 회의는 본회의장을 강탈한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과하다"며 "오늘 처리하겠다는 안건들은 상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정부여당의 반대에도 강행 처리된 정쟁용 좀비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화폐 현금 살포법은 이재명표 포퓰리즘 법이다. 현금 살포를 상시화해 결국에는 민생 부담으로 돌아올 악법 중 악법"이라며 "채상병·김 여사 특검법 모두 거대 야당의 일방 처리에 대통령이 재의요구하고 국회의 표결을 거쳐 수명이 다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무책임한 정쟁 유발 무책임한 현금 살포 민주당을 규탄한다' '이성 잃은 특검 중독 분별없는 혈세 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불참 속에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을 상정하고 있다. 2024.09.19. kch0523@newsis.com

규탄대회를 마친 뒤 이어진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이 본회의에 상정을 예고한 세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만 당 의원총회 대신 본회의에 참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구명 로비 의혹과 같은 가짜뉴스조차 버젓이 포함돼 있다는 게 지금의 김 여사 특검법"이라며 "최소한의 명분도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정치 특검이자 보복·위헌 특검에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국회의장이 무한정으로 추천된 특검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실질적으로 특검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고발하고 특검을 고른다면 그게 어떻게 공정한 수사겠나. 김건희 특검법에 124억, 채상병 특검법에 110억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박수민 의원은 지역화폐법과 관련해 "지역화폐는 고쳐야 할 때지 살포해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수십년 간 지역화폐 수십조 원을 발행했는데, 자영업자 100만 명이 폐업을 걱정한다. 지역화폐로 남겨진 효과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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