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접종 어린이부터…WHO 권장 4가 백신
전자예진표 신규 도입…집에서도 작성 가능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20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2024~20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정부는 동절기 인플루엔자 감염 및 중증 예방을 위해 매년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고령층은 2015년, 어린이는 2016년, 임신부는 2019년부터 시행했다.
올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국가지원 대상으로 자부담이 들지 않는다.
이중 2회 접종대상자인 어린이는 유행 전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한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2일부터 접종을 받으면 된다.
고령층의 경우 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이 다른데 1949년 12월31일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950년 1월1일부터 1954년 12월31일에 태어난 70~74세는 10월15일부터, 1955년 1월1일부터 1959년 12월31일까지 태어난 65~69세는 10월18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연령대별 순차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지난 절기(2023~2024절기) 접종률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82.5%, 어린이는 69.5%, 임신부는 53%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이 필요하며 특히 이번 절기부터는 접종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사전에 집에서도 편하게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자예진표가 도입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며 건강한 성인은 접종으로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단 효과는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백신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이 있으나 대부분 1~2일 이내 사라진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코로나19와 달리 안정성 데이터가 훨씬 오래, 많이 축적됐기 때문에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기 보다는 고위험군은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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