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8 공식 출시 발표하며 언급…내년 한국어·중국어·독일어 등 확대
통화 녹음·전사 기능은 올해 말 공식 공개…한국어·영어·중국어 등 가능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iOS 18 공식 출시를 발표하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영어 외 다른 언어 지원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우선 다음 달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영어만 사용 가능한 베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올해 말 호주·캐나다·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의 현지 표준 영어까지 지원된다.
이후 내년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일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베트남어 등 더 많은 플랫폼과 언어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확대될 방침이다.
애플은 당초 지난 9일(현지시각)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내년 지원 예정 언어로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만 언급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한국어 제공이 빨라야 2026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폰16 공개 이후 OS(운영체제)에 대한 발표가 별도로 나오면서 한국어 버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업계 예상보다 빨라진 셈이다.
애플 인텔리전스과 별개로 아이폰 최초로 도입된 통화 녹음 및 전사(텍스트 변환) 기능은 올해 말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통화 녹음·전사 기능의 경우에는 영어만 우선 출시되지 않는다. 올해 말 한국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광둥어 등 다양한 언어 전사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자동 글쓰기, 이모티콘 생성, 통화 녹음·요약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글쓰기 도구'는 글을 자동으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메일을 보낼 때 주요 내용을 아이폰에 입력하면 알아서 적합한 어투로 바꿔준다.
젠모지(생성형 AI로 만든 이모지) 생성·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생성형 AI 기능도 탑재됐다. 사진에서는 ‘추억’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설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자연어를 사용해 특정 사진을 검색할 수 있고,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을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도 탑재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지만 해당 기능은 내년에나 공식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된 시리는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게 되며, 언제든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며 시리와 대화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 간단히 연동할 수도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버전 출시가 예상보다 빠른 내년으로 확정되긴 했지만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 반등에 영향을 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어 버전 출시 시점이 내년이긴 하지만 연초에 빠르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시선이 차기작인 '아이폰17'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폰16 시리즈는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탑재가 미뤄지면서 전작보다 사전 주문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 사전 주문 판매량이 첫 사흘 간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약 12.7%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가 상위 모델인 프로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아이폰16 시리즈는 20일 한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울트라마린·틸·핑크·화이트·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내추럴 티타늄·화이트 티타늄·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 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