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4일간 체코 공식 방문…체코 대통령·총리 회담
원전 기업 시찰…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등 예정
한-체코 원전동맹 맺고 한-미 원전 파트너십 목표
4대그룹 총수 경제사절단…MOU등 계약 체결 관심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19~22일 2박4일간 체코를 공식방문하며, 공식 방문에 맞게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 확대는 물론 체코 신규 원전 최종 계약을 위한 전방위적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데 이어 이번 순방 계기에 체코와 '원전 동맹'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원전 수출 지형 확대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체코에 도착하자마자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공식 환영식, 한-체코 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공식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일에는 파벨 대통령과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피알라 총리와 회담도 예정돼 있다. 피알라 총리와는 원전을 포함해 각종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체코 상하원 의장 회담, 동포 만찬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이번 체코 순방의 최대 관심사는 원전 협력이다.
체코는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원전의 전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더해 향후 체코의 추가 원전 건설에 한수원이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믈린 3,4호기 등 추가 수주시 총 수주액은 최대 4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체코 순방을 통해 한-체코 '원전 동맹' 구축해 이를 발판으로 한-미가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코와 한-체코 동맹을 결성하면 향후 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 지역에서 원전을 추가 수주할 수 있고, 나아가 한미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면 전세계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해 한-미 원전 동맹 파트너십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세일즈 외교도 이번 순방의 핵심 포인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동행하며, 중소기업까지 합하면 최대 60개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는 양국 간 미래차, 배터리, 첨단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간은 물론 기업간 업무협약(MOU) 체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가 체코상의 등과 함께 개최하는 비즈니스포럼에서 첨단 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고속철도 협력 논의도 예상된다.
체코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연결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차량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 중 체코 순방 의제 등을 놓고 최종 점검했다고 한다.
이번 체코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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