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대승
알바니아 대표 아사니는 해트트릭 맹활약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창단 이래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광주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과의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한국은 직전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준우승팀 그리고 코리아컵 우승팀까지 3개 구단이 ACLE에 진출하지만, 포항이 코리아컵 우승에 성공하며 K리그1 3위 광주가 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광주는 ACLE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야 했지만,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측 사정으로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 광주는 요코하마와의 첫 경기에서 짜릿한 대승을 거뒀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리그와 코리아컵에 이어 ACLE까지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딛고 승전고를 울렸다.
알바니아 공격수 아사니가 3골 1도움, 차세대 국가대표 정호연이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것이 주요했다.
특히 지난 시즌 알아인(UAE)과 아시아 정상 자리를 다퉜던 요코하마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광주는 내달 1일 오후 7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킥오프 이후 머지않아 광주가 웃었다. 전반 2분 정호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아사니가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았다.
다음 득점도 광주 몫이었다. 전반 15분 높은 위치로 전진한 정호연이 문전으로 크로스했다. 수비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오후성이 땅에 떨어지는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요코하마는 전반 34분 에우베르 만회골로 추격했고, 전반전은 광주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들어 난타전이 벌어졌다. 광주는 후반 10분 먼 거리에서 아사니가 터뜨린 환상적인 멀티골로 달아났고, 요코하마는 후반 14분 에우베르 멀티골로 계속 쫓아갔다.
광주가 요코하마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3분 아사니 크로스에 이어 베카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27분 중심을 잃지 않은 이희균이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광주의 골잔치가 계속됐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이 골키퍼 맞고 뜬 볼을 헤더로 밀어 넣어 득점했다.
요코하마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에두아르도가 가브리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늦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남은 시간 요코하마는 후반 40분 니시무라 타쿠마 득점이 나왔지만, 광주는 후반 47분 아사니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결국 광주는 안방에서 요코하마를 7-3으로 완파하면서 ACLE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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