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INF 위반…군사 계획에 포함"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7일(현지시각)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사일이 일본에 배치될 가능성을 군사 계획에 포함시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 질의에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군사계획에서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진 계획과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미사일이 (실제) 배치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지난 4일 한 방위포럼에서 일본에 미국의 지상 기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이것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타스통신은 미국이 봄에 연합훈련 중 필리핀 북부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던 것을 상기했다. 중국은 이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INF조약은 1987년 12월 옛소련과 미국이 체결한 조약이다. 사거리 500~5500㎞ 지상 기반 및 순항 미사일 배치를 금지한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INF에서 탈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미국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이런 미사일을 제조 및 배치하지 않는 한 자신들도 제조·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타스통신은 지적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여전히 이 유예 조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