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김민재·이강인·황인범·설영우·양현준 본선행
뮌헨은 PSG·페예르노트와 만나…'코리안리거 맞대결' 성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2024~2025시즌 본선 경기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시즌 UCL은 오는 18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슈투트가르트의 경기 등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이번 UCL엔 지난 시즌에 이어 총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PSG)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UCL에 나선 가운데, 황인범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의 페예노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두 번째 UCL에 나선다.
이번 여름 황인범의 전 소속팀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생애 첫 UCL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양현준의 소속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FC 역시 36개 출전 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종 5위를 기록,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이번 시즌 UCL은 참가 구단 수와 대회 운영 방식 등에서 지난 시즌과 상당 부분 달라졌다.
참가 팀은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었고, 이들을 9팀씩 4개 포트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당 두 팀씩 대진을 배정했다.
리그 페이즈(조별리그)에선 홈과 원정 각각 4경기씩 서로 다른 8개 팀과 총 8경기를 치르고, 이 결과를 통해 1~8위는 16강에 직행,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8자리를 두고 겨룬다.
플레이오프는 9~16위, 17~24위로 나눠 추첨으로 상대를 정하고 홈-원정 경기를 치른다.
16강에 오른 팀들은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PS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김민재와 이강인은 치열한 트로피 경쟁을 펼칠 것으로도 예상된다.
만약 이번 시즌 UCL에서 코리안리거의 소속팀이 우승을 달성할 경우, 지난 2007~2008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7년 만에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코리안리거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1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에겐 이번 시즌 UCL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현지 팬들의 거센 비판과 함께 팀에서의 입지도 흔들리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가 뱅상 콩파니 신임 뮌헨 감독 체제에서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당당히 자리 잡고 시즌 초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UCL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뮌헨은 오는 11월27일엔 PSG와, 내년 1월23일엔 페예르노트를 만나며 김민재와 이강인·황인범의 맞대결도 성사돼 한국 축구 팬들에겐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UCL에선 교체 자원으로 주로 활용됐던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선 더욱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1 개막과 동시에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는 것은 물론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15일 브레스트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이강인은 시즌 첫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며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강인이 뛰는 PSG의 첫 경기는 오는 1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상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지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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