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북런던더비'에서 라이벌 아스널에 패배했다.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32)이 풀타임 뛰었으나 침묵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EPL' 4라운드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9월 A매치 휴식기 전에 치렀던 1일 뉴캐슬전 1-2 패배에 이어 이날도 지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하며 순위도 1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승리한 아스널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2위가 됐다. 4연승의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 뒤를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도미니크 솔랑케, 브레넌 존슨과 스리톱을 구축해 아스널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그 뒤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등 주전 공격수들을 기용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부상으로, 핵심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는 퇴장 징계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아스널이 공격하고 토트넘이 버티는 흐름이 많았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왼쪽 측면 침투 이후 매디슨에게 패스했다. 이를 받은 매디슨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시도, 솔랑케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이 되진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전서 첫 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최근 세트피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토트넘은 이날 경기서도 세트피스서 실점했다.

이후 양 팀은 각각 동점골과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토트넘이 경기 막판 계속해서 아스널 골망을 노리면서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46분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극적 동점골을 노렸으나 골대 위를 향했다.

결국 토트넘은 골을 넣지 못했고, 홈에서 라이벌에 패배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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