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시카고 부스 37명 조사, 성장률 실업률 물가 모두 양호
‘누구의 정책이 인플레 일으키나?’ → 70% “트럼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FT가 11일에서 13일 37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제는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 2%로 회복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FT-시카고 부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 내년에는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까지 실업율은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현재 4.2%보다 약간 높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 지출 지수는 7월 2.6%에서 2.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FT는 이번 조사는 미국 경제가 높은 차입 비용 기간을 거쳐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최적의 결과, 즉 견실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건강한 고용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4년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필라델피아 중앙은행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고 설문 조사에 참여한 딘 크루쇼어는 “놀랍도록 순조로운 착륙”이라며 “근본적으로 모든 면에서 여전히 꽤 강하다”고 평가했다.
FT는 이번 조사에서는 나온 보다 양호한 결과 중 하나는 대다수 응답자가 향후 몇 년 동안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제학자들의 낙관적인 견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 온 연방준비제도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또한 ‘경기 침체 지수’도 빗겨갈 수 있음을 이번 조사에서 보여주었다고 FT는 전했다.
소위 ‘삼 규칙(Sahm Rule)’은 미국 실업률의 3개월 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치보다 최소 0.5%포인트 상승할 때 경기 침체의 시작을 알린다는 것이다.
이 규칙을 작성한 경제학자도 이 규칙에 맞는다고 과거에 그랬던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경제학자이자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 있는 조나단 라이트는 “삼 규칙을 깨는 유일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다시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부정적 피드백 루프의 본질이나 경기 침체 역학의 본질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8일 7월 이후 유지해 온 23년 만에 최고치인 5.25~5.5%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하지만 0.5%p 또는 전통적인 0.25%p 인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후보 중 누구의 경제정책이 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응답자의 70%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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