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폭우…루마니아 4명 사망 체코 4명 실종
오스트리아, 다뉴브강 수위 상승…역사적 차원의 도전 직면
루마니아 비상상황부는 할머니 3명과 남성 1명의 시신이 4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대원들이 흙탕물 속에서 소형 구명보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일부 노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5000 가구가 피해를 입은 갈라티 지역이 가장 심한 홍수 피해를 당했다. 갈라티 지역에는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이번 폭풍은 루마니아의 8개 카운티 19개 지역을 강타했다. 강풍으로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지면서 자동차가 파손되고 도로와 교통이 차단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악천후를 경고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당국은 14일 오후 1시(현지시각) 현재 피해 지역에 배치된 700명의 내무부 직원들의 도움으로 25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와 동부 유럽에 폭우가 몰아치면서 이들 지역들은 극심한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이 이번 폭우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홍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체코에서는 수십개 지역에서 강물이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위에 도달, 당국은 제2의 도시 브르노의 한 병원을 포함해 수백명을 대피시킨 가운데 54세의 남성 1명이 냇물에 빠져 실종되는 등 모두 4명이 실종됐다.
체코는 한 세기에 한 번 발생할 극심한 홍수가 일어났다며, 14일 저녁 전국 70여개 지역에 최고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수천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준비하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도 14일 오후 오스트리아 북동부 지역 24개 마을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 대피에 나섰다. 요한나 미클 레이트너 주지사는 "다뉴브강 수위가 상승해 역사적 차원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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