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3일 리상푸 전 국방장관과 함께 덩즈핑(鄧志平) 인민해방군 부사령관을 전국인민대표대회 대의원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리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뒤 10월 24일 국방장관직에서 해임됐다. 이어 지난 6월 27일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그의 당적 박탈을 승인하고 뇌물수수 및 기타 범죄 혐의로 군검찰원에 넘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14일 60세의 덩즈핑 사령관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 충돌 당시 전쟁 영웅으로 2등과 3등 훈장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민해방군(PLA) 육군 사령부로 진급하기 전 인도 국경을 감독하는 서부 전구 사령부에서 근무했다.

그의 낙마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전인대 발표에서 그는 ‘심각한 법률 및 규율 위반’ 혐의를 받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부패를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군은 중국의 국가 기관 중에서 가장 불투명한 부문에 속하며 임명과 조사는 대개 사후에 공개된다고 전했다.

덩 부사령관 낙마는 최근 군부 고위층 사정의 최신 사례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6월 27일 두 전직 국방장관 웨이펑허와 리상푸를 당적에서 제명하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끝난 뒤 지난 7월 17일 발표된 공보에 따르면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장이 당적 박탈 처분을 받은 것이 처음 공개됐다.

전인대가 지난해 12월 29일 군 고위 간부 9명의 전인대 대의원직을 박탈했다. 이중에는 중국의 핵무기를 관장하는 로켓군 소속이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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