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小米)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아마존 닷컴과 플립카트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와 공모해 시장을 농단하고 독점금지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힌두스탄 타임스와 인디아 TV 등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반독점 조사기관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아마존 닷컴과 미국 유통체인 월마트 산하 플립카트에 대해 실시한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CCI가 8월9일자로 내놓은 보고서는 아마존 닷컴 경우 삼성전자, 샤오미, 모토로라, 리얼미, 원플러스 5개 스마트폰 업체의 인도 지사와 짜고 아마존 인도 웹사이트에 이들 업체를 노출시키면서 독점 출시하거나 검색 순위를 다른 업체보다 인위적으로 높게 만들고 제품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등 부당하게 우대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플립카트에 대해서 CCI는 삼성전자, 샤오미, 모토로라, 비보, 레노보, 리얼미의 6개 업체 인도 지사와 플립카트 웹사이트에서 같은 행위를 했다고 적시했다.
관련 조사는 2020년 8000만에 달하는 소매업자 단체 전인도상인연맹(CAIT) 측이 아마존 닷컴과 플립카트의 반독점 의혹을 신고하면서 시작했다.
그간 인도에서는 온라인 판매의 대폭적인 할인을 주도하는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대해 소매업자의 사업부진 원인이라는 비판이 계속됐다.
독금법 위반을 부인해온 아마존과 플립카트는 CCI 보고서 내용을 정밀 검토해 과징금 등 제재 조치를 최종 결정하기 전에 반대의견을 제출할 전망이다.
인도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에서 아마존은 35%, 플립카트는 55%를 차지해 실제 매장과 소규모 판매업체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446억5000만 달러(약 59조474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 샤오미가 1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