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면담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하면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최측근 인사다. 현재는 정치 컨설팅업체 미국글로벌전략(AGS)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날 면담에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북미 실무협상에 수차례 관여한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석했다. 그는 현 AGS 선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이 미 조야의 초당적 지지 하에 흔들림 없이 발전해 왔고 이제는 그 협력이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대폭 확대되고 있다"면서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의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한국은 더 이상 한미동맹의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닌 지역 및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역량과 의지를 갖춘 파트너로, 국방비 규모와 대(對)미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측면에서 여타국보다 단연 앞서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경제 성장의 모범 사례인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은 한미 양국은 물론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적으로 앞으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꾸준히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 분야에서의 한국의 역량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간 조선 및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협력 잠재력이 커 앞으로 관련 분야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및 글로벌 포럼',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국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는 기여를 해오고 있음을 설명하며 "대(對)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외교와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주요 국제사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G7과의 협력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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