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제외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 공개
격전지 분당, 동의율 90% 넘은 단지들 '속출'
95% 달성시 60점 만점…추가 공공기여 관건
23~27일 접수 후 심의, 11월 최종 선정 예정
특히 격전지인 성남시 분당은 동의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추석 연휴에도 동의서 접수 창구를 열고 만점인 95% 동의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1기 신도시 지자체들은 오는 23~27일 선도지구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추진위원회들은 동의율 확보 경쟁은 물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추가 공공기여 비율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현재까지 일산을 제외한 4개 신도시는 각기 정비기본계획안 공람을 공개한 상태다.
최대 1만2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지정할 예정인 분당은 현재 평균 용적률 174%를 315%로 완화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건물 용도별로 아파트는 326%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9만6000가구를 5만9000가구 늘어난 15만5000가구 규모의 신도시로 덩치를 키운다.
5개 신도시 중 통합재건축 사업성이 가장 높아 경쟁이 과열된 분당은 주민동의율 95%를 넘겨야 60점 만점을 부여하는 만큼 동의서 확보에 한창이다.
분당에서는 아름마을 1~4단지와 한솔 1·2·3단지가 동의율 93%를 기록했고, 시범2단지와 샛별마을, 푸른마을도 동의율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마을과 양지마을, 서현효자촌도 동의율을 90%를 넘긴데 이어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산환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분당파크타운, 아름마을, 한솔 1·2·3단지 등 다수의 단지는 주민들에게 추석 연휴에도 동의서 접수처를 운영한다며 동의서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분당 내 통합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확보한 동의율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공공기여(6점) 등 추가 점수에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가점을 위해 기부채납을 많이 내놓았다가는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비 용적률과 공공기여 비율에 따라 사업성을 계산하기 위한 선도지구 공공기여 계산기도 나왔다.
다른 신도시에서도 동의율 확보에 한창이나 외부에 동의율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준비하는 분위기다. 현재 일산을 제외한 신도시에서는 정비계획안을 공개했다.
평촌은 기준용적률을 330%로 제시해 약 1만8000호를 추가로 공급한다. 안양시는 평촌 통합재건축의 공공기여 비율을 1구간(종전 용적률~기존 용적률) 15%, 2구간(기준 용적률~최대 확보 가능 용적률) 41%로 정했다.
중동의 기준용적률이 216%에서 350%로 늘어나며 이를 통해 주택 2만4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산본의 경우 기준용적률을 207%에서 330%로 높여 주택 1만 6000호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소한의 공공기여 비율은 1구간 10%, 2구간은 41%로 제시했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안전진단 완화·면제, 용적률 상향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완화 혜택이 적용된다. 국토부는 이주 및 철거와 첫 착공 시기를 빠르면 2027년 초, 입주시점은 2030년으로 목표를 세웠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는 오는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뒤 10월 중 심사를 거쳐 11월에 선도지구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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