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가디언 지 및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이스라엘 좌파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지금 총선이 치러진다'는 가상 질문답변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제1당 지위를 다시 차지한다.
즉 우파 리쿠드당이 24석을 얻어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중도파 국가통합당의 21석을 웃돈다는 것이다. 물론 리쿠드당이 얻는다는 24석은 현재의 32석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러나 한두 달 전까지 정기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이 얻을 수 있는 의석은 16~18석에 머물렀다고 로이터 통신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사상 가장 강경 우파적, 보수적이라는 현 네타냐후 연정은 크네셋 총의석 120석 중 53석에 그쳐 현 주요 야당연합이 얻게 될 58석에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즉 현 연정은 어떤 선거든 지금 투표를 하면 정권을 잃게 된다. 이는 가자 전쟁 후 모든 여론조사가 가리키는 여론 동향이었다.
그래서 네타냐후는 연정 파트너들인 강경 국수주의 및 초정통 유대교 정당들이 연정을 깨지 않도록 국민 일반의사와는 동떨어진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왔다. 또 수십 만 명의 요구와 시위에도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정기총선 전에는 결코 투표가 없도록 단속에 단속을 거듭하고 있다.
정권을 잃게 되는 즉시 네타냐후는 하마스에게 1200명의 국민이 살해되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갈 정도로 국가안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추궁당하게 된다. 거기에 4년 전에 확정 기소된 3건의 부패 혐의의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비판 세력은 네타냐후 머리 속을 차지하는 숫자는 남아있는 인질 수나 전사자 수가 아니라 '64'라고 말하고 있다. 이 수치는 현 연정의 총의석 수로 네타냐후의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온 현 연정의 가능 의석 53석은 64석에서 11석이 급감하면서 과반선 61석에 크게 못 미친다.
이스라엘은 내각책임제이며 지역구 없이 전국을 한 선거구로 한 정당명부의 비례대표제로 의원을 뽑는다. 총선 결과는 언제나 단독 과반과는 거리가 10당 이상의 다수당 체제로 귀결된다. 지난 2022년 12월 총선서 리쿠드당이 얻은 32석은 한 당이 얻어낸 의석으로는 최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네타냐후는 여기에 6개 당의 32석을 더해 1년 반 만에 다시 정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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