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당일 15~16시 가장 심해…총 정체구간 1052㎞
"반복되는 정체 해소 시급…실시간 정보 및 인프라 확충 필요"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5년간(2019~2023년) 명절 고속도로에서 최장 52시간에 달하는 긴 정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지난해 추석 연휴(9월27일~10월1일) 5일간 고속도로 정체 상위 10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총 정체 시간은 37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정체가 심했던 구간은 ▲1위 서해안선(서평택Jct → 서평택IC) 47시간 ▲2위 경부선(오산IC → 남사진위IC) 46시간 ▲3위 서해안선(당진IC → 송악IC) 45시간 ▲4위 경부선(천안IC → 천안Jct)44시간 ▲5위 중부선(호법Jct → 남이천IC) 41시간 등으로 모두 정체 시간이 40시간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추석 당일(29일) 정체가 가장 심했던 시간대는 ▲1위 15~16시 1052㎞ ▲2위 13~14시 1048㎞ ▲3위 12~13시 1042㎞ ▲4위 16~17시 1033㎞ ▲5위 14~15㎞ 1025㎞로 주로 12시부터 17시까지가 정체 기간이 가장 길고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고속도로에서 가장 길게 정체가 이어진 곳은 지난 2019년 설 연휴(2월2일~6일, 5일간) 당시 서해안선(일직Jct → 금천IC) 구간이었으며, 정체 시간은 52시간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 설 연휴 당시만 해도 ▲중부선(남이Jct → 서청주IC) 8시간 ▲영동선(여주Jct → 이천IC) 7시간 ▲경부선(기흥동탄IC → 기흥IC) 6시간 ▲영동선(면온IC → 동둔내Hi) 6시간 ▲영동선(덕평IC → 양지IC) 5시간 등 상위 10개구간 중에서도 일부는 총 정체시간이 10시간을 넘기지 않는 곳이 종종 있었으나, 지난해 추석에는 상위 10개 구간이 모두 25시간을 거뜬히 넘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 정부가 스마트 교통 시스템 등을 활용한 통행량 분산 유도와 함께 도로 인프라 확충 등 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홍철 의원은 "전국 고속도로에 명절마다 발생하는 만성적인 교통 정체 해소가 시급하다"며 "국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분산 유도 정책을 도입하고 도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쾌적한 이동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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