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측 "10년 전 협찬 받은 시계…檢 '공소시효' 앞두고 무리한 기소"

기사등록 2024/09/13 18:02:48
[서울=뉴시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측이 과거 해외에서 수억 원대 명품 시계들을 선물 받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이 양 총괄을 최근 기소한 것과 관련 "아쉬움이 크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YG는 13일 "양현석 총괄은 10여 년 전인 2014년 해당 시계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국내에서 제품을 협찬받아 방송에 노출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2017년 양 총괄에게 홍보를 부탁한 해당 업체가 통관절차 없이 다수의 시계들을 들여오거나 가지고 나간 사실이 적발되면서, 그가 홍보를 목적으로 협찬받은 시계까지 조사 받은 적이 있다. 

YG는 "2017년 당시 양 총괄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하기도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아시아계 외국인 해당 업체 대표는 2017년 조사 당시 피의자 조사에 수차례 불응했다. 이후 7년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에 입국하지 않다가, 최근 입국하면서 다시 조사가 진행됐다. 

YG는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의 진술은 수시로 변경됐고, 10년의 공소시효에 임박한 검찰은 양현석 총괄의 진술에 부합하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하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며칠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는 게 YG의 항변이다. "이는 양현석 총괄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과 연예인 협찬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잘못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다만 "양현석 총괄은 향후 진행될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본연의 업무인 YG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양 총괄은 최근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 프로듀싱을 시작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10년7개월 만인 내달 초 여는 콘서트 등을 협업한다.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는 지난 2014년 해외에서 명품 시계 업체 대표로부터 시계를 건네받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지난 11일 양 총괄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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