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하반기 '팩토리얼 성수'에 플래그십 매장 열어
무신사, 내년 하반기 목표로 자체 최대 규모 편집매장 열 계획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트렌드 중심지로 거듭난 '성수동'을 두고 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격돌한다. 이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최대 규모의 매장을 성수동에 선보이며 국내외 고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성수역 인근 '팩토리얼 성수'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다.
올리브영은 현재 성수역 인근에만 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은 1층부터 5층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매장 규모는 기존 최대 규모인 명동타운점(350평)보다 크다.
성수동을 국내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거점으로 이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리브영은 최근 성수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에 최종 낙찰되기도 했다.
역명병기는 지하철 역사의 주 역명인 '성수역'에 더해 옆 또는 밑 괄호안에 부역명인 '올리브영'을 추가로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성수동에 자체 최대 규모의 편집매장을 열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라는 가칭으로 총 5개층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다만 무신사 관계자는 "신규 편집 매장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옮기면서 사실상 해당 지역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성수동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퀘어' 등 다수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성수동에 새로운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개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대구'와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이은 세 번째 편집숍이다.
지상 1층에 영업 면적 기준으로 약 702.5㎡(약 213평) 규모의 편집숍은 50여년간 성수동을 지킨 복합문화공간 대림창고에 조성됐다.
입구에는 약 80평 규모의 '팝업존'이 들어섰고, 안쪽 또다른 공간에는 '숍인숍' 형태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시그니처 공간은 '스니커즈존'으로 700여종의 신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성수동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쇼핑 성지'로 떠오른 만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거점 삼아 떠오르는 K패션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며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성수동으로 몰리는 추세로 향후 성수동을 중심으로 치열한 유통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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