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이나 포획흔적 없어…어망줄 걸려 익사한 듯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멸종위기종 1급인 붉은바다거북의 사체가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어망 줄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자갈치 공동어시장 2번 돌체부두 남쪽 안벽 앞 해상에 거북 사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해당 사체를 인양했다.
멸종위기종 1급인 붉은바다거북으로 확인됐다. 몸길이 약 125㎝, 몸무게는 130㎏로 측정됐다.
거북 사체의 등껍질 일부와 앞뒤 발등에 표피가 벗겨진 것 외에는 작살이나 포획흔적이 없어 어망줄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박사의 요청에 따라 인양한 거북 사체를 특수냉장차에 실어 '김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 이름으로 기증했다.
앞서 지난해 6월21일 해경 남항파출소는 자갈치시장 앞바다에서 비슷한 성체의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했다.
붉은바다거북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지중해 등 전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으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국제동물보호단체(IUCN·국제자연보전연맹) 등에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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