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박지민 교수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김인호 박사(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후연구원)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수여하는 '2024년도 젊은 혁신가 상(35 Innovators under 35)'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MIT 테크놀리지 리뷰는 1899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창간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분석 잡지다.

1999년부터는 매년 35세 미만의 젊은 혁신가 35인을 선정해 현 시대 가장 각광받는 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잠재력 높은 젊은 연구자와 기술들을 소개한다.

박지민 교수는 인공 소재와 생명체를 연결하는 차세대 바이오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탄소 중립형 화합물 제조 기술 등 다양한 첨단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신설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올해의 젊은 혁신가 아시아 태평양(Asia Pacific) 35인에 선정됐다.

박 교수는 "혁신의 상징이자 깊은 역사가 있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젊은 혁신가로 선정돼 큰 영광"이라며 "도전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원자단위부터 시스템단위까지 인공 소재와 생명체를 완벽하게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020년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김상욱 교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인호 박사는 최근 복합섬유를 이용한 새로운 인공 근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까지 과학계에 보고된 것 중 인간 근육과 가장 유사하면서도 17배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공로로 김 박사는 올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 올해의 젊은 혁신가 35인에 선정됐다. 이는 국내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인 연구자가 KAIST에서 수행한 연구로 수상한 첫 사례다.

김인호 박사는 "신소재를 활용해 현재 고가의 무거운 외골격 슈트들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향후 일부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뇌성마비 아이 등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