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규 감세 카드…"초과근무 수당 면세"[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09/13 11:43:41

"이민자가 반려동물 먹어" 루머 또다시 주장

"해리스와 또 다른 토론 없다…이미 투표 시작"

[투손=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투손의 린다 론스태드 뮤직홀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4.09.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노동자와 기업을 겨냥한 신규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액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12일(현지시각) 애리조나 유세에서 재선할 경우 초과근무 수당에 매기는 세금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트럼프 후보는 "모든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을 종식할 것"이라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생각해 보라. 사람들에게 노동에 대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기업은 더 쉽게 사람을 고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 국가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시민 중 하나"라며 "너무 오랫동안 정치권의 누구도 이들을 돌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에 앞서서는 종업원 팁에 대한 세금 면제를 공약했었다.

다만 이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현 수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공화당 러스 펄쳐 의원이 초과근무 수당에 세금을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었다.

한편 지난 10일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의 TV토론에서 판정패했다고 평가되는 그는 이날 추가 토론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 번, 해리스 후보와 한 번 총 두 번을 했으니 "세 번째 토론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앞선 두 번의 토론이 "성공적이었다"라며 "투표는 이미 시작됐고, (또 한 번의 토론을 하기에는) 어쨌든 너무 늦었다"라고 주장했다. 토론을 통해 데뷔전에 성공한 해리스 후보 측은 추가 토론을 밀어붙이고 있다.

해리스 후보와의 토론에서 '이민자 반려동물 취식 루머'를 확산한 트럼프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911 신고 기록을 언급하며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들이 일부 마을에서 공원의 거위를 잡아먹거나 개를 훔쳐다 먹는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루머의 중심지인 스프링필드에 약 2만 명의 불법 아이티 이민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콜로라도 오로라에서는 베네수엘라 갱단이 건물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민자가 군사적 침략 수준으로 유입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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