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기록적 폭우…울릉도, 300㎜ 물폭탄에 아수라장(영상)

기사등록 2024/09/13 10:20:08 최종수정 2024/09/13 10:45:24
[서울=뉴시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울릉에는 208.5㎜의 비가 내린 뒤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99.9㎜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경북 울릉에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울릉에는 208.5㎜의 비가 내린 뒤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99.9㎜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틀 사이 무려 308.4㎜의 비가 내린 것이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울릉에서 관측된 이번 폭우처럼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1978년 8월3일 이후 4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록적 폭우로 경북 울릉군에는 12일 오전 9시5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나, 오후 9시를 기해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산사태 경보도 주의보로 변경됐다. 이후 추가 예상 강수량은 10~20㎜ 정도다.

이틀간 내린 폭우로 경북 울릉 곳곳에선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토사 유입, 산사태로 인한 침수로 시설 피해가 발생한 곳은 10여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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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선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했고, 울릉터널 118전대 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도로와 도동 주차장 또한 토사가 유입돼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가 파손됐고,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토사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리에선 주택이 침수돼 주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기도 했다. 다만 다행히 아직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해 상황은 국내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공유됐다. 영상에는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거나 산사태로 인해 차량들이 고립된 모습도 담겼다.

이에 경북 울릉군은 전체 공무원 동원령을 내려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과 함께 긴급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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