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LG전자 20%…해마다 올려
업계 "인건비·질 제고 위해서는 불가피"
"비용 절감 노력 없이 소비자 전가" 지적도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서비스 비용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14일부터 평일 출장비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출장비를 올린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야간·휴일 출장비를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7개월만에 또다시 비용을 올린 것이다.
회사 측은 출장 서비스가 늘고 있는 반면, 인건비 등 물가 상승 영향으로 요금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성수기(6~8월)에 출장비를 더 받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다. 사실상 비용 인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평일 서비스 비용을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11% 인상했다. 또 지난 7월1일부터 성수기(6~8월) 기본 출장비를 2만6000원에서 3만원(야간·휴일 3만5000원)으로 15% 올렸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수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AS 서비스 질을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전국에 서비스센터를 두고도 해마다 서비스 비용을 올리는 것은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려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비용 인상에도 불구, 가전 업계 서비스센터 수는 계속 감소세다. 삼성전자의 전국의 서비스센터는 2018년 184개에서 올해 170여개로 줄었다.
LG전자도 지난 7월 기준 전국 120개 수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170여개) 대비 50개가량 줄었다. 비용 인상에 서비스센터 감소까지 갈수록 소비자들은 서비스 받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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