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만 가입가능한 '수상한 여행카페'…"미성년 성매매 후기 올라와"

기사등록 2024/09/12 16:17:23 최종수정 2024/09/12 16:51:16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내 포털의 카페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남아 여행을 빙자한 성매매 카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1930년 이후부터 1994년 이전 출생자인 남자만 가입할 수 있다. 2004년 3월 개설됐으며 회원수는 1만9000여 명이다.

카페 첫 화면에서는 "세계의 골목길 구석 구석을 돌아보며 문화와 자연을 보고 느끼며 세계를 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라고 소개하고 있어 여느 여행 카페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 이 카페 게시판에는 '새로운 여우에게 낚였네', '몽골 여성 클래스 2탄', '몽골 모든 유흥 정보', '3명이 즐겁게 즐기고 나온 메콩 가라오케'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우수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카페 회원들은 "너무 어리다. 한 번 가고 다시는 안 갔다", "라오스 다른 건 다 좋다고 해도 목석만은"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댓글을 남겼다.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카페 글이 캡처돼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의 불법성을 소셜미디어(SNS)에서 공론화한 누리꾼은 "성매매에 가담했다는 후기 증언이 판을 친다. 더욱 소름 돋는 건 겉으로 평범한 여행카페인 척 위장하기 위해 미가입자가 접근할 수 있는 등업신청 글은 일반적인 여행기로 올려야 한다"며 "그중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여행 후기도 버젓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당수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네이버에 해당 카페를 신고했다.

이들은 "동남아 성매매 들어 봤지만 저렇게 중독된 사람이 넘칠 줄 몰랐다. 도대체 우리나라는 뭐가 문제일까?", "신고하고 왔다. 토나온다", "쓰레기들이 저렇게 많나", "신고보다는 수사해야 한다" 등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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