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영종 송산공원서 추진
시 "개최반대"…캠페인 실시
시 관계자는 "해당 페스티벌이 전자담배 제조·수입·유통사가 기획하고 주도하는 사실상의 성인 전자담배 쇼"라며 "선정적인 판촉 활동과 전자담배 무료 시연, 흡연행위 유도 등 지역사회에 흡연환경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청소년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이 행사의 개최를 막고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4차례 열린 '코리아 베이프쇼(전자담배 박람회)'에서는 최신 전자담배 제품 전시과 체험, 미성년자 박람회 입장, 성인물 배우 팬사인회, 전자담배 실내 흡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킨텍스는 올해부터 해당 행사에 대관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려가 제기된 전자담배 박람회를 올해 5월에는 수원메쎄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려 했으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제동이 걸리자 주최 측은 행사가 하반기로 연기됐다고 알렸다.
이후 10월 영종 송산공원에서 다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시는 군·구와 유관 부서에 상황을 전달하고 행사와 관련된 점용허가 신청 여부를 확인했으나 해당 공원에 대한 점용허가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상황을 주시하며 행사를 지역에서 개최 시도하지 못하도록 교육청, 인천금연지원센터,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인천애뜰광장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송산공원과 문학경기장에서 전자담배 박람회의 유해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 행사 추진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sh335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