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키움증권이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리적 우려를 빌미로 시작된 주가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낸드(NAND) 부문 실적 전망치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으로 기대치 하회를 예상한다"며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 관련 충당금과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 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스마트폰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 역시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7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3조100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높아진 고객 재고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 부진이 예상되지만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상승 사이클의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는 디램(DRAM) 업황은 앞으로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강세 지속 여부와 공급 업체들의 증설 속도에 의해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공급 업체들의 신규 증설은 경기 불안 심리로 인해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디램 업황이 예상보다 견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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