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보름달 17일 저녁…구름 사이로 방긋

기사등록 2024/09/15 12:01:00 최종수정 2024/09/15 12:52:24

서울 기준 17일 오후 6시 17분 월출…가장 둥근달은 다음날 오전 11시34분

전국 소나기 등으로 구름 끼겠지만 관측 가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9월 29일 저녁 서울 하늘에 보름달이 떠있는 모습. 2023.09.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올해 추석에는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있겠지만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17일 오후 6시 17분에 뜬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자정을 넘어 18일 0시 4분이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지역별로 달이 뜨는 시각은 인천 오후 6시 17분, 대전 오후 6시 14분, 대구 오후 6시 9분, 광주 오후 6시 15분, 부산·울산 오후 6시 6분, 세종 오후 6시 15분이다.

보름달은 이튿날인 18일 오전 5시 53~6시 4분에 진다.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에서 '월별 해·달 출몰시각'을 확인하면 주요 도시 외 지역의 월출 시각,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남중시각) 등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오후부터 밤 사이 전국 대부분에 소나기가 예고돼 있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연휴 기간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에 내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밤에는 점차 그치면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겠다.

이뿐 아니라 가장 둥근달이 되는 날인 18일에도 구름이 끼는 곳이 있겠다. 오전에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이번 추석에는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24~2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최고 기온은 서울·수도권 32도, 강원도 33도, 충청도 33도, 대구·경북 34도, 부산·울산·경남 32도, 전라도 34도, 제주도 33도다.

우리나라는 음력 1월15일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15일 추석에 달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 달을 바라보면서 소원을 빈다. 이에 전국 주요 명소에서는 달 관측 행사를 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인천 강화군은 강화천문과학관의 달 관측 행사가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달맞이 하기 좋은 명소로 가평 별빛정원,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구리타워, 수원화성 서장대, 시화호 달 전망대, 하남 유니온타워 등을 선정했다.

다만 달은 못 보지만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인 만큼 전통 문화를 즐겨볼 수도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모두 개방된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종묘의 경우 평소엔 예약제로 운영하지만 명절 기간에는 자유롭게 들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주요 궁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열린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휴 기간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수문장 순라 의식'도 오후 3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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