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만 원정서 맹활약 펼쳐
"박스 밖에서 마법 부려 득점"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미국 매체 'ESPN'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 선제골에 일조했고, 후반 37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으며, 후반 56분 주민규(울산) 쐐기골에 관여하며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AFC는 "손흥민이 한국을 첫 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오만 원정에서 팀의 중요한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 당시 야유를 받는 등 좌절했지만 많은 변화를 거쳐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마법을 부린 뒤 골문 구석으로 슈팅해 득점했다"고 치켜세웠다.
'ESPN'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수준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전에도 위기에 몰렸던 한국을 여러 차례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전 이후 한국 팬들 모두는 홍명보 감독을 비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만전에서 영리하게 가님 알 하바시를 제쳤고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차이를 증명했고 홍 감독을 다시 한번 구했다"며 극찬했다.
특히 경기가 고착됐던 상황에서 터뜨린 득점은 개인 능력이 진가를 발휘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선봉장으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ESPN'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홍 감독의 몰락이 얼마나 놀라운지 주목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으로 홍 감독에게 접촉한 뒤 그는 늘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며 한국 축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일본이 중국전(7-0 승), 바레인전(5-0 승)에서 보여준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 홍 감독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손흥민 덕분에 더 큰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와 관련해 홍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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