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5% 상승한 7801만원
"반등에 개인 투자자 투심 개선"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반등세를 이어가며 78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대선 TV토론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앞두고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개선한 영향이다.
11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5% 상승한 780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14% 뛴 780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7% 오른 5만759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05% 오른 32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50% 뛴 32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3% 상승한 238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 밑으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1%다.
시장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 대선 TV토론과 다음 날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이번 TV토론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붙는 만큼 향후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틀 연속 이어진 회복세도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발표될 8월 CPI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CPI가 예상을 넘어 큰 폭으로만 튀지 않는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는 확실시된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록 이날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투심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이 한때 5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 투심이 좀 더 개선됐다"며 "전체 공급량에서 비트코인 1개 미만 홀더 보유량 비중은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3·공포)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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