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전남대·경상대·제주대 업무협약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연구조사선 공동 활용 확대를 위해 오는 12일 세종에서 산하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국립 전남대, 경상대, 제주대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조사선은 해양현장 시료 채취, 데이터 확보 등을 위한 핵심 자원이지만, 기관마다 별도로 운영함에 따라 외부 연구자가 선박에 탑승해 연구에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부터 연구인프라 개방 확대, 신청 창구 일원화, 승선 연구비 지원 등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등의 연구조사선 7척, 해양과학기지 등을 개방하여 100여 건의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상대, 전남대, 제주대가 보유한 연구조사선 3척도 공유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2025년부터 외부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조사선(참바다호·청경호· 제라호)에는 수층별 수온·염분 관측장비, 해류계, 해저면 탐사장비, 채수기 등이 탑재돼 있어 해양 지구물리, 생물화학 분야 현장조사 및 시료 채취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조사선 공동활용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2025년 1월부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탐사 구역과 연구내용 등에 대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되면 선박 탑승 기회와 함께 연구비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정부 예산으로 구축한 연구조사선을 많은 연구자들이 공동 활용함으로써 해양수산 과학기술 연구 분야 저변이 확대되고, 인프라의 활용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현장조사 및 샘플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연구자들이 적극 활용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공동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들이 선박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산학연 연구체계의 정착을 촉진해 국가 해양수산 역량 향상에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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