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등 방문
근무자에게 피자, 치킨, 햄버거 간식 전달
마포대교 난간 살펴보고 "구조물 설치 등 개선 필요"
김 여사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해 생명 구조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과 인사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또한 현장 근무자들의 트라우마를 걱정하면서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쓰셔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CC(폐쇄회로)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을 살펴보며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듣고는 "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방법을 물었다. 이에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하자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안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을 살펴보면서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현장 출동 대비 등으로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피자, 치킨, 햄버거 등 간식도 전달했다.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는 김 여사에게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했다. 이에 김 여사는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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