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상호금융 '경남'…연체율3%이상 99개 조합으로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4/09/10 21:50: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0. suncho21@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농축협 상호금융 건전성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점검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비례대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10월7일(잠정)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농축협 상호금융 연체율' 등에 대한 5월 이후 추이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7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체 농축협 상호금융 연체율이 전국 평균 3.8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연체율 3% 이상 조합이 경남도내 137개중 9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연체율도 5.06%로 대구(5.56%), 충남(5.21%),충북(5.1%)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경남 연체액만 1조 7847억원으로 경기(3조 1986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상호금융은 지역농축협으로 제2금융권이다. 우리가 아는 NH농협은행은 제1금융권이다.

2024년 농협 상호금융 연체율 관리목표인 2.9%를 넘어선 것으로 연체율 증가에 따른 지역조합 부실이 더 커지기 전에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뉴시스]농협중앙회 전경사진(사진=농협 제공)
반론도 존재한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상호금융 건전성을 위한 리스크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농축협 상호금융은 주로 지역 농민들이 이용하게 되는데 최근 농업소득 감소, 농가부채 증가 등 농가경영이 악화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건전성 회복을 위해 연체관리 강화나 부실채권 매각에만 집중하게 되면 그만큼 농가 채무자의 부담만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농가경영안정화 지원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한 과감한 채무조정 대책 등이 함께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농축협 상호금융 공동대출 연체율 10% 이상 조합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남(39개 조합)이 경북(66개 조합),경기(63개 조합),충남(48개 조합)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임미애 의원은 “공동대출은 부동산 등의 투자를 위해 여러 조합에서 공동으로 나가는 거액의 대출인 만큼 부실이 생길 경우 그에 따른 피해는 개별 대출에 비할 바가 아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공동대출 연체가 폭증하고 있는데 지역조합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중앙회의 책임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고 향후 공동대출 시행에 있어 부실 대출을 걸러낼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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