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출석…"트럼프 당선땐 어떤 형태로든 북미 대화할 듯"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되리라 생각…시진핑 방한 서두를 것 없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중대 도발을 해서 시선을 끌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라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빅딜' 협상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북한과 얘기를 하겠다고 해 어떤 형태로든 (시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저희(한국)과의 대화가 우선적으로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대(對)한국 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초당적인 한미동맹 지지가 있다"고 확신했다.
또 미국의 '북핵 폐기' 정책이 '북핵 동결'로 변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대비는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을 정하는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의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가 나올 소지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연내 개최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매년 한 번씩 열겠다는 데 합의를 했고 그럴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있기에 올해 중에는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미일 3국의 협력 모멘텀 유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를 놓고서는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6번 방문한 데 반해 시 주석은 한 번 왔다. 이제 시 주석이 한국에 올 차례"라면서도 "서두를 필요가 없고,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 자연스럽게 기회를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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