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2차 계약 눈앞"…K2 '무적 행진'[K-방산 영토 확장③]

기사등록 2024/09/18 10:32:00 최종수정 2024/09/18 10:44:25

4.4조 수출 계약…2025년까지 180대 납품

강력한 화력에 날쌘 기동력…3차 양산 진행 중

폴란드 맞춤 'K2PL' 2차 이행계약도 연내 체결

[서울=뉴시스]현대로템 K2전차 전술기동. (사진=현대로템) 2024.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앞세워 지상무기체계 수출에 총력전을 편다. 국내 유일의 전차 제조 업체인 현대로템은 2025년까지 180대를 폴란드로 수출하는 한편, 남은 수주 분량도 분할 납품하는 2차 실행 계약을 앞두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4조4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고, 적기 납품를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10월 K2 전차 초도 물량을 처음 출고했는데, 이 전차는 50일 만인 그해 12월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다. 이듬해 3월에는 K2 5대를 기존 납기보다 3개월 앞서 현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2023년 6월까지 현대로템이 폴란드로 수출한 K2 전차만 총 28대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3월 또 다시 18대가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올 하반기 38대, 내년 96대를 순차적으로 인도하며, 오는 2025년까지 1차 긴급 소요분 180대 납품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K2 전차는 노후화된 기존 M48 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전차로 현재 3차 양산을 진행 중이다.

K2 전차에 적용된 120mm 활강포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대다수 전차를 즉각 파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화력을 보유했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1명만 타도 되며, 3명의 승무원으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동 중에는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K2는 1500마력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포장도로에서는 70km/h, 야지에서는 50km/h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시간 궤도장력 제어장치로 궤도 이탈을 방지하는 기동력도 확보했다.

유기압 현수장치 적용으로 산지가 많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안전하게 기동하며, 다양한 사격 각도 확보가 가능한 차체 자세 제어 기능도 보유했다.

K2 전차는 국내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양산 물량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안정적인 양산에 나서는 한편 국방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될 경우 K2 전차가 만든 산업 생태계는 더 성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7월에도 폴란드에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K2PL은 폴란드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이번 합의서 체결은 기존 컨소시엄 계약 시한 만료에 따라 협력 연장을 위한 후속 절차 성격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K2PL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위해 컨소시엄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컨소시엄은 폴란드 군비청과 2차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 십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2 전차의 해외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전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방위에 변함없이 일조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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