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JIMFF, '시민과 함께' 호평 속 '원도심 부활' 기대감 키워

기사등록 2024/09/10 16:39:05
태극기 휘날리며 필름콘서트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개최 시기를 여름에서 가을로 조정하고 메인 무대를 청풍호반에서 도심으로 옮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도심 상권 활성화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5일 개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10일 충북 제천 예술의전당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서 김창규 제천시장은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과 함께한 영화제였다"고 자평한 뒤 경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한여름 영화제에서 가을 영화제로의 변신을 꾀한 JIMFF는 모처럼 '물 봉변' 없는 엿새를 보냈다. 지난 6일 원썸머나잇 공연 도중 비에 젖은 폭죽이 객석으로 오발하면서 관람객 2명이 화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비 없이 원활히 진행했다.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를 도심으로 이전하면서도 메인 프로그램 원썸머나잇은 청풍호반 특설무대를 지켰다. '물 만난 음악 바람난 영화'라는 JIMFF의 마지막 정체성은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함께 영화를 즐긴 20주년 특별 프로그램 '태극기 휘날리며' 필름콘서트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JIMFF는 도심 민간 복합상영관 두 곳 모두 문을 닫으면서 '영화관 없는 영화제'라는 우려를 안고 출발했다. 예술의전당과 영상미디어센터 등 대체 영화관 7곳을 마련하긴 했으나 사운드가 중요한 '음악영화'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부족했다. 
모처럼 북적이는 제천 원도심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 차 없는 거리 등에서 진행한 달빛 야시장 축제, 먹거리와 버스킹 공연, 캠핑&뮤직 페스티벌은 썰렁하던 제천 원도심을 북적이게 했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일부 구간과 공연장 주변으로만 한시적으로 사람이 몰렸을 뿐 다른 상권으로 확산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과거 청풍호반 중심의 JIMFF보다는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예술의전당 동명광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 광장문화는 지역 문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올해 JIMFF 개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제 사무국 스탭이 교체되면서 초청 영화인 섭외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다른 영화제에 비해 초라했던 개막식 레드카펫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티켓 예매 시스템이 서버 이상으로 비정상 작동해 환불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일부 프로그램 입장권이 암표로 거래되면서 영화제의 이미지를 훼손하기도 했다.

 JIMFF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영화와 음악을 만나 행복한 경험이 됐길 바란다"면서 "올해 영화제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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