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 해상풍력발전용 하부구조물용 후판, 전기차용 전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생산에 나섰다.
하이퍼루프는 '꿈의 열차'로 불리며 진공 상태의 튜브에서 초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는 열차다. 하이퍼루프 기업 하르트는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 하이퍼루프센터(EHC) 시험 노선(Phase A)을 준공했고,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를 공급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약 2000톤(t)이 소요된다.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되기 때문에 철강 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도시 간 연결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포스코가 공급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하이퍼루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외에도 포스코는 해상 풍력 발전용 하부 구조물에 사용할 수 있는 후판(두께 6㎜ 이상의 강판)도 만든다. 지상 풍력 발전은 환경 파괴와 발전 효율 등으로 인해 해상 풍력으로 대체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해서는 상부의 발전용 터빈과 날개 외에도 이를 받쳐줄 하부 구조물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노르웨이 선급기관(DNV)으로부터 세계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 제품 생산공장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 까지 355메가파스칼(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메가와트(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3%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철강과 함께 쌍두마차 역할로 기대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연관해 전기차 전용 강재 등 벨류체인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철강이 중국 밀어내기 수출과 건설 산업 부진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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