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해리스 인신 공격 하루 평균 3번-NYT[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09/10 10:24:52 최종수정 2024/09/10 13:46:52

"바보" 거짓말쟁이"로 별명 붙이다 "동무" 별명으로 정착

"동무" 50차례, "미친" 36차례, "거짓말쟁이" 10차례

해리스 인신공격 "트럼프 같은 범죄자 잘 안다" 거의 유일

[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토론하는 모습과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9.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뉴욕타임스(NYT)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공격보다 트럼프의 해리스 공격이 월등히 많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지난 7월21일 이후 지난 6일까지의 각종 행사에서 한 발언들이 포함된 소셜 미디어 게재 내용들을 대상으로 두 사람의 발언 내용들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트럼프는 하루 평균 3차례 해리스를 공격했고 거의 매일 인신공격도 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를 불과 몇 차례 공격한 해리스는 주로 트럼프가 여러 차례 기소된 일을 언급했다. “약탈자, 사기꾼, 협잡꾼들을 잡아온” 자신은 “트럼프 같은 사람”을 잘 안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진지하지 않은 사람”(지난달 22일),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는 사람(지난달 31일)” 등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이름을 조롱하고 초등학생 같은 성적 모욕을 했다.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사이사이 해리스의 정책이나 경력과는 무관하게 근거 없이 인신공격을 했다. 인종과 집안 내력을 거론하면서 자격이 없고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첫날인 7월22일엔 “끔찍하게 무능한 국경 책임자” “돌멩이 같은 바보” “완전 실패한 별 볼 일 없는 부통령”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라고 공격했다.

이후 23일부터 28일까지 “거짓말쟁이”라고 9차례 욕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부통령” “미국의 최대 수치”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그 이상” “원조 마르크스주의 지방 검사”라고 욕했다.

29일부터 8일까지는 “거짓말쟁이”라는 욕 대신 “미친 카멀라 해리스”라는 표현을 36차례 썼다.

사이사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미친 사람” “차가운 가짜” “IQ 낮은 사람” “두 문장도 잇지 못한다” “낮은 IQ”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 “제대로 된 토론을 할 정신 능력이 없다” “정말 바보” “극도로 낮은 IQ” “두 문장도 잇지 못한다” “무능한 부통령” “급진 좌파 광신도” “정말 바보” “무능” “카멀라는 최악의 부통령” “무능” “역사상 최악의 국경 책임자”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

◆"머리 나쁘다" "바보" "무능" "최악 부통령" 등도 자주 사용

8월10일 하루에는 “낮은 IQ” “완전히 무능” “취약한” “실패한” “아무 생각 없는 사람” “생각이 없다” “상상력이 없다” “해리스 동지”라고 했다. 11일부터는 “가짜”라는 표현이 등장해 12일에도 “가짜”라고 했다.

한동안 공격을 쉬었던 트럼프는 18일부터 “카멀라 동무”라는 표현으로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다. 이날부터 지난 6일까지 “카멀라 동무”라는 표현을 50차례 썼다.

또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4차례, “공산주의자” 2차례와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 “완전 무능” “사기꾼” “가장 약한 대통령 후보” “가짜” “모든 것이 거짓말” “경량급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등의 표현들을 사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해리스에게 어떤 “별명을 붙여야 좋을지 고민된다. ‘동무’라는 별명이 가장 좋다고 본다”고 말한 뒤 “동무”라는 표현을 주로 써왔다

정책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거의 매일 두 세 차례 인신공격을 덧붙여왔다. 그밖에도 일부러 이름의 철자를 틀리게 쓰거나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을 쓰거나 대문자를 쓰는 식으로 강조하고 있다. 8월에 “카마블라(Kamabla; 횡설수설한다는 뜻의 blabla와 이름을 결합)”라는 표현도 쓴 적이 있다.

이에 비해 해리스는 정통 정치 문법을 따라 트럼프의 정책을 공격해왔다.

해리스를 “국경 책임자”라고 부르는 것에 해리스는 트럼프가 공화당을 압박해 양당 합의 이민 정책을 무산시켰다고 공격했다.

또 보수 세력의 집권 구상을 담은 헤리티지 재단 주도 프로젝트 2025와 트럼프를 연결 짓는 비난도 해왔다. 반면 트럼프는 해리스가 공산주의자이며 미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임신중절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전국적 임신중절 허용을 무산시킨 연방대법원 판사들을 임명한 사실을 부각한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인 임신중절 문제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아 왔다.

두 후보는 경제 문제와 관련 고전적인 당파적 입장에 서서 논쟁해왔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부자들만 챙긴다고 비난하고 트럼프는 해리스가 물가상승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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