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트럼프와 첫 TV 토론…모욕적 발언 예상
해리스 "트럼프 얼마나 바닥 갈지 한계 없어"
미 CNN은 9일(현지시각) 해리스 후보가 오는 10일 ABC 주최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모욕, 경멸적 발언, 욕설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등 대선 과정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여러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 토론에서도 유사한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리스 측은 정제되고 세련된 대응을 준비하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진영의 정책적 입장과 과거 발언, 자신을 향한 모욕적 발언을 검토하고, 이미 토론에서 모욕적 언사를 경험한 적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공개된 라디오 '리키 스마일리 모닝쇼'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플레이북을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중 일부가 (토론에서)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얼마나 바닥으로 갈 지에 대해선 한계가 없다"면서 "우리는 그가 진실을 말해야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많은 거짓을 말할 것이란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해리스 측은 이번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의 투박한 면모가 부각되길 바라고 있다.
불발되긴 했으나 토론회 중 음소거 규칙을 없애자는 제안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리스 측 한 관계자는 "마이크가 계속 켜져 있다면 트럼프는 그가 대통령이 될 기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란 인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 7월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단기간에 민주당 대권 주자가 됐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쿠데타로 대선주자가 됐으며,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 소극점인 점을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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